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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넓고 별일은 많다] 빵 배달 500 달러?

by 엘리의소소한 일상생활 2025. 10. 14.

세상이야기 뉴욕빵배달 $500

💸 빵 하나 배달비 500달러? 뉴욕 부자들의 소비 실태

요즘 한국도 물가가 올라서 ‘배달비 5천 원’도 적지 않은 금액처럼 느껴집니다. 주말 저녁이면 배달 앱 화면을 켜놓고 ‘배달 팁’을 보면서 몇 번이나 주문을 망설이는 우리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죠.

하지만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믿기 어려운 소비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뉴욕의 일부 부자들은 크루아상 하나를 받기 위해 무려 500달러(약 70만 원)의 배달비를 기꺼이 지불한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어떤 빵이길래, 70만 원짜리 배달비를 감수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 황당한 서비스는 누가 제공하는 걸까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사치를 넘어, ‘부자들의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1. 크루아상 하나를 위해 '고급 밴'을 띄우는 럭셔리 배송 실태

이 이야기가 화제가 된 것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통해서였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상류층 고객이 문득 그리운 마이애미 베이커리의 크루아상을 먹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마이애미는 뉴욕과 약 2,000km나 떨어져 있죠. 일반적인 배달 앱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거리입니다.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Tote Taxi(토트 택시)'라는 프라이빗 배송 서비스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고급 고객을 대상으로 "물건 하나라도, 특별한 수단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해주는" 일종의 럭셔리 비서형 배송 시스템입니다.

요금 내역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크루아상 자체의 가격은 몇 만 원 수준이었지만, 운송비만 무려 500달러(약 70만 원) 이상이 청구된 것입니다. 배송은 단순 배송 차량이 아닌, 벤츠의 고급 스프린터 밴을 이용해 뉴욕 도심에서 160km 떨어진 롱아일랜드의 고급 휴양지, 이스트햄프턴까지 3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 고객은 "기다릴 수 없는 맛이었다",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기꺼이 지불했습니다. 우리에게 70만 원이 한 달 생활비이거나 비행기 티켓 값이지만, 그들에게는 '원하는 순간, 원하는 것을 얻는 편의'에 대한 합리적인 지출이었던 셈이죠.

2. 단순한 퀵 서비스가 아닌,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서포터 'Tote Taxi'

TOTE TAXY로 빵배달 이미지
TOTE TAXi로 빵배달 이미지

Tote Taxi는 2018년 설립된 이래 뉴욕 부유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단지 짐을 옮기는 회사가 아니라, 부자들의 까다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서포트하는 '프라이빗 물류 비서'에 가깝습니다.

고객층은 맨해튼 고급 주택가, 이스트햄프턴의 별장 소유주, 유명인사, 그리고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 VIP 고객들입니다. 이들의 주요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잊어버린 물건 긴급 배송: 갑작스럽게 잊고 온 처방전, 집 열쇠, 중요한 서류, 심지어 골프채나 테니스 라켓 같은 개인 소지품까지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 럭셔리 '미니 이사(Mini Moves)': 여름 휴가철에 별장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을 위해 여행 가방, 유아용품, 심지어 펠로톤(고가 실내 자전거) 같은 부피가 큰 물건들을 대신 운반해줍니다. 가족 규모에 따라 수백만 원대의 이사 서비스도 제공되죠.
  • 맞춤형 식음료 배달: 앞서 언급한 크루아상처럼, 일반 배달이 불가능한 거리나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특별히 공수해줍니다.

이들의 서비스 기본 요금은 275달러(약 38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가격은 '시간보다 편의'를, '대중성보다 프라이버시와 신뢰'를 중시하는 초고가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창립자는 "어릴 적 무거운 짐을 들고 기차역을 오가며 느꼈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는데, 결국 본인이 겪은 불편함을 최고 수준의 편의로 바꿔 부자들에게 제공한 것입니다.

3. '사치'와 '가치 소비'의 경계에서 던지는 질문

빵 하나에 500달러를 쓰는 이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쪽에서는 "세상 물정 모르는 미친 사치다", "그 돈이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텐데"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옵니다.

자본주의의 민낯, 그리고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본인이 벌어서 쓰는 돈이고, 그만큼의 만족을 얻는다면 상관없다"는 의견도 맞섭니다.

이들에게 500달러는 우리에게 5,000원짜리 커피 한 잔과 같은 ‘편의’에 대한 비용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시간은 곧 돈이며, 원하는 것을 즉시 얻는 것이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사실, 이 여성은 명품 가방을 사듯, ‘기다림 없는 만족’이라는 경험을 구매한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빵'의 가치와, 그들이 생각하는 '편의'의 가치가 다를 뿐이죠.

이 뉴스는 단순히 '부자들의 사치'를 폭로하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기꺼이 큰돈을 지불하는 ‘나만의 가치 소비’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소비가 누군가에게는 사치처럼 보일지라도, 스스로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순간’을 완성해 주는 의미 있는 지출은 아닐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 나의 생각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가 단순히 '부자의 사치'라기보다는
“삶의 방식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때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를 보면 비판부터 하게 되지만,
그것이 꼭 틀린 소비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500원짜리 빵이 어떤 날은 5천 원보다 더 소중한 날이 있듯,
그녀에겐 500달러짜리 빵이 그만한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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